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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플라스틱’...석유화학기업, 폐자원 활용한 친환경 제품 잇달아 출시

관리자 등록일 : 2024-04-09

친환경 법규 강화에 관련 제품 수요 증가…정부 혜택 기대감도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등 석유화학기업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사업 확대의 하나로 폐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국경세 등 친환경 관련 법규 강화로 관련 제품 수요가 늘어난 것이 그 이유다. 환경부가 재생원료 사용 기업에 혜택 주는 방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관련 사업 확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재생원료를 사용하는 기업에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생산자책임재활용(EPR) 대상자가 폐플라스틱 재생원료를 사용하면 재활용 의무량을 최대 10% 줄여주는데 이를 20%까지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해당 방안을 시행할 경우 기업들의 재생원료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기업들의 자원 선순환 관련 ESG 사업이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LG화학의 친환경 브랜드 렛제로(LETZero)가 적용된 친환경 소재 제품. ⓒLG화학
▲LG화학의 친환경 브랜드 렛제로(LETZero)가 적용된 친환경 소재 제품. ⓒLG화학

◆LG화학, 친환경 소재 투자 힘써

석유화학기업 ‘맏형’격인 LG화학은 탄소 감축에 적극적이다.

LG화학은 환경부와 국가 전과정목록(LCI)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 등 제품 전과정의 탄소배출량 관련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참여하고 있다. 

LG화학은 폐비닐을 플라스틱 원료로 재활용하고 이산화탄소 플라스틱, 옥수수나 사탕수수 등 바이오 원료를 사용해 나일론을 생산하는 등 저탄소 원료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를 플라스틱으로 전환하는 핵심 소재인 촉매와 공정 기술을 독자 개발해 현존하는 이산화탄소 플라스틱 가운데 가장 높은 생산성을 확보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해당 소재를 적용한 화장품 용기를 처음으로 선보이면서 글로벌 화장품 산업 분야에서 친환경 용기로 탈바꿈하려는 움직임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LG화학은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등 저탄소, 친환경 화이트바이오 소재 출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탄소중립 관련 신공정 개발과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개발 및 리사이클에도 역량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폐플라스틱 활용 사업은 안정적인 원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원료 조달에 힘쓰고 있고 재활용 하는 과정이 복잡하다보니 이에 따른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LG화학은 R&D 비용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석유화학 실적 부진에도 친환경 제품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LG화학은 지난해 석유화학 부문에 2,320억원을 투자하는 등 전년 대비 7.4%를 증액했다.

▲ECOSEED r-PE적용 된 포장백. ⓒ롯데케미칼
▲ECOSEED r-PE적용 된 포장백.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에코시드 소재 계열사 적용 확대

롯데케미칼은 친환경 소재 브랜드인 ‘에코시드(ECOSEED)’를 통해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에코시드는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9월 론칭한 리사이클 플라스틱과 바이오플라스틱 소재를 통합한 친환경 소재 브랜드로, 일상 생활에서 주로 사용되는 대부분의 플라스틱을 리사이클 할 수 있는 고품질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개발 비용 또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21년 925억원에서 2023년에는 1,204억원으로 증가했다. 롯데케미칼은 폐플라스틱 활용 친환경 소재 개발과 열분해 납사 개발 등 친환경 소재 연구개발을 지속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의 이같은 행보는 그룹의 친환경 비즈니스 확대에 따른 것으로도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지난 2021년 구성한 ESG팀을 통해 자원 선순환에 힘쓰고 있다. 롯데 유통 계열사의 친환경 포장재 사업, 롯데홈쇼핑의 업사이클링 섬유패널을 적용한 친환경 도서관 건립 등이 일례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여수공장과 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25kg 제품 포장백 전량에 에코시드 소재를 적용하는 등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롯데 화학군 계열사에도 해당 소재 적용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화학 계열사 외에 롯데그룹 계열사 간 협업이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계열사 간 합의가 완료되는 대로 친환경 소재 적용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SK지오센트릭 관계자가 SK이노베이션 울산컴플렉스(CLX) 화학제품 생산 공장에서 재활용 원료가 적용된 폴리프로필렌 소재 25kg 제품 포장재를 소개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
▲ SK지오센트릭 관계자가 SK이노베이션 울산컴플렉스(CLX) 화학제품 생산 공장에서 재활용 원료가 적용된 폴리프로필렌 소재 25kg 제품 포장재를 소개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

◆SK지오센트릭, 순환경제 '적극적'

SK의 리사이클링 소재 기업 SK지오센트릭은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열분해, 해중합, 고순도PP 추출)을 구현할 수 있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 단지인 ‘울산 ARC’를 지난해 착공하는 등 순환경제 분야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울산 ARC는 2025년 말 완공 예정으로 부지 크기만 21만5,000㎡다. 이는 국제규격 축구장 22개 넓이와 맞먹는 크기다. SK지오센트릭은 울산 ARC 완공 이후 연간 약 32만톤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업생산이 본격화되는 2026년부터는 매년 폐플라스틱 32만톤이 재활용되는데 이는 국내에서 1년동안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폐플라스틱의 약 10%가 처리가능한 양이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는 고부가 기술들이 결집돼 오염도, 성상, 색상에 구애받지 않고 상당수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SK지오센트릭은 R&D 비용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 R&D 비용은 798억원으로 2021년(470억원) 대비 약 70% 늘어났다. SK지오센트릭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개발 확보와 탄소저감 패키징 개발 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ESG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소재 수요가 늘고 있는데 이를 공급하는 곳은 극히 드물다. 이렇다 보니 울산 ARC 착공 전부터 소재 선주문 비율만 지난해 기준 30% 정도를 달성했다"라며 "지금도 다양한 고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SR타임스(http://www.sr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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