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등록일 : 2024-02-15
김해시는 탈플라스틱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시범 운영한 친환경 현수막 활성화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기존 현수막은 주성분이 플라스틱 합성수지(폴리에스테르)여서 땅에 묻어도 분해되는데 100년가량 걸리고 태우면 온실가스, 발암물질 같은 유해 물질이 다량 배출된다. 반면 친환경 현수막은 생분해성 폴리에스테르(야외용)와 생분해성 곡물재질(실내용) 2가지로, 매립 시 생분해성 곡물재질은 1년 이내에, 생분해성 폴리에스테르는 2~3년 내에 분해된다.
지난 한 해 김해에서 사용된 현수막은 행정용 9600여장을 비롯해 총 9만5000여장으로 무게로 57t에 달하며 마대와 선풍기 커버 등으로 일부 재활용하고 있지만, 비율이 크지 않아 환경 오염의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시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지난해 8월 저단형 행정게시대에 친환경 현수막을 달도록 운영지침을 변경한 것을 시작으로 9월부터 전 부서에서 제작하는 공공용 현수막을 친환경 소재로 제작하는 시책을 추진해 왔다.
또 전국체전, 김해방문의 해 등 올해 시 주관 대규모 행사 시 친환경 현수막 전면 사용으로 탄소중립 선도도시 이미지를 다지고 산하기관과 보조금 사업자를 비롯해 민간 부문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전 부서 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행정게시대는 100% 친환경 현수막이 게시되며 사업 시행 전 전체 공공용 현수막의 2% 내외에 불과하던 친환경 현수막 사용률이 지난해 4분기 53%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확인했다.
기존 현수막을 친환경 현수막으로 대체할 경우 매립 시 자연분해가 가능하고 소각 시 유독물질이 적어, 공공용 현수막의 경우 연간 2.7t, 전체 현수막으로 확대하면 연간 25.5t의 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이치균 김해시 자원순환과장은 “친환경 현수막 사용이 보편화될 수 있도록 시의회를 비롯한 다양한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시는 전국 최초로 민간 장례식장에 다회용기를 보급하고 관내 공원묘원 내 플라스틱조화 근절 시책을 추진하는 등 탄소중립 정책을 선도하고 있다.
김해시내에 내걸린 친환경 현수막./김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