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등록일 : 2024-01-24
유럽연합(EU)이 무분별한 그린워싱 금지에 나섰다.
유럽연합은 소매업체가 제품 라벨에 증거 없이 "친환경", "생분해성", "환경친화적", "기후중립", "자연주의적" 등의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유럽연합이 전날 최종 승인한 법률 "녹색전환을 위한 소비자 역량강화에 관한 새로운 지침"에 담긴 내용이다. 그린워싱 막기에 나선 이 지침은 찬성 593표, 반대 21표, 기권 14표를 보이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유럽환경청(EEB)에 따르면 현재 유럽연합 시장에 있는 제품 중 약 75%가 녹색인증과 지속가능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 이들 중 절반 이상은 모호하거나 근거가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새로운 법률 지침은 소비자의 지속가능한 선택을 방해하는 기업의 전술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 전역의 기업들은 제품 라벨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친환경 주장을 기입할 수 없게 된다.
모호한 녹색인증을 기입하는 행위도 제한된다. 대신 유럽연합은 추후 제품 라벨을 "EU Ecolabel(유럽연합에서 1992년 자발적으로 설립한 에코라벨 제도)" 등 신뢰할 수 있는 공공기관의 인증 체계와 연계하겠다는 계획이다.
유럽연합 조사위원 빌랴나 보르잔은 "가장 중요한 점은 기업이 더 이상 어딘가에 나무를 심었기 때문에 플라스틱 병이 좋다고 말하거나, 방법을 설명하지 않고 지속가능성을 말함으로써 사람들을 속일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우리 모두에게 큰 승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