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석유화학 분야 친환경 신산업 육성을 통해 전체 산업의 매출 규모를 2030년 150조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화학산업 포럼 결과 보고 대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석유화학·정밀화학·플라스틱 산업 지원 정책을 공개했다.
산업부는 석유화학 기업이 폐플라스틱으로 화학 제품을 생산하고 나프타 대신 바이오매스를 활용하는 원료 전환과 화석연료를 전기·그린수소로 대체하는 연료 전환을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의 탄소중립산업 핵심기술 개발 사업비 중 1858억원을 2030년까지 석유화학 산업에 투입한다.
또한 일반 나프타와 달리 폐식용유·팜유 등에서 추출한 재생원료인 리뉴어블 나프타를 수입할 경우 석유수입부과금을 면제하고, 친환경 원료를 사용하는 플라스틱 가공기업은 폐기물 부담금을 줄여주는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울산, 여수, 대산 3대 석유화학 산업단지를 업종특례지구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업종특례지구는 산업단지 내 산업시설구역에서 도박업·농업 등 일부 입주 불가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입주를 허용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현재 95조원 수준인 석유화학 산업 매출액을 2030년 150조원, 2050년 170조원까지 성장시킨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