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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페트병 옷" 만들고 썩는 제품 개발… 화학사, 플라스틱 쓰레기 대란에 동참

관리자 등록일 : 2021-04-12

'페트병 옷' 만들고 썩는 제품 개발… 화학사, 플라스틱 쓰레기 대란에 동참

 

코로나로 플라스틱 사용 늘면서 폐기물 처리 문제화
페트병으로 옷·가방 만들고 ‘친환경 플라스틱’도 생산

 

 

 

  

지난해 코로나 사태 이후 배달이 늘면서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화학사들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거나 ‘친환경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고 있다. 올해부터는 국제협약에 따라 폐플라스틱 수출도 어려워졌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학기업들은 버려진 플라스틱을 수거해 화장품 용기, 옷, 가방 등 새로운 제품으로 탈바꿈하는 ‘재활용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거나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플라스틱 원료를 만들어 판매하던 화학사들이 세계적인 환경보호 기조에 발맞춰 본격적인 ‘플라스틱 퇴출’에 나선 것이다. 폐플라스틱은 분해되기까지 수백년이 걸리는 데다 분해 과정에서 잘게 쪼개져 토양과 바다에 쌓이기 때문에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힌다. 



기업들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환경오염을 줄이는 과정에서 신사업 기회를 찾고 재계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실천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화장품 용기를 100% 재활용하는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LG화학이 공급한 플라스틱 소재로 친환경 스타트업 이너보틀이 화장품 용기를 만들고, 소비자가 다 사용한 용기를 회수한 뒤 다시 플라스틱 원료로 만들어 재활용하는 구조다.

 

LG화학 관계자는 "매년 150억병의 화장품 플라스틱 용기가 버려지는데, 이를 재활용하면 플라스틱 쓰레기를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종합화학은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열분해유 전문 생산 업체 브라이트마크와 손잡았다. 열분해유 기술은 폐플라스틱을 열로 분해해 원료를 추출한 뒤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납사(나프타)로 재활용하는 기술로,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그간 폐플라스틱 열분해는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 등으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기술적 제약이 어느 정도 해결되면서 대용량 열분해유 생산이 가능해졌다"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도 폐플라스틱을 녹인 열분해유를 고품질의 원료 화학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에 돌입했다.


▲SK케미칼은 수거한 플라스틱을 분해한 뒤 순수 원료 상태로 되돌리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로 만든 플라스틱 용기를 하반기부터 생산한다. 플라스틱을 잘게 분쇄한 뒤 재사용하는 ‘물리적 재활용’과 달리, 열분해 등 화학적 기술을 활용하면 플라스틱 제품의 품질이 나빠지지 않아 반복해서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폐플라스틱을 사용해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효성그룹의 섬유 계열사인 효성티앤씨는 안다르, 플리츠마마 등 의류기업과 손잡고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로 만든 옷과 가방을 선보였다. 버려진 삼다수 페트병을 효성티앤씨가 수거해 재활용 섬유를 생산하면 플리츠마마가 이를 활용해 운동복과 가방을 만드는 식이다.

 

 

 



기존 석유기반 플라스틱을 옥수수와 같은 식물성 원료로 만든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알맞는 매립 환경만 마련되면 6개월에서 5년 내 물과 이산화탄소, 또는 메탄으로 완전히 분해되기 때문에 500년 가까이 썩지 않고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하는 기존 플라스틱보다 친환경적이다. 최근 정부도 '2050년 탄소중립 추진전략'의 일환으로 바이오 플라스틱 산업 육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화학 업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29억달러(약 3조1500억원)로 전체 플라스틱 시장의 0.5%에 불과했던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의 규모는 2023년이면 39억달러(약 4조2354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독일 바스프(BASF), 미국 듀퐁 등 해외 주요 화학사들은 이미 20년 이상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개발과 생산에 주력해왔다. 국내에선 LG화학, SK그룹 화학 계열사, CJ제일제당등이 옥수수 성분을 활용해 만든 바이오 원료 기반 소재로 친환경 포장재는 물론, 운동화, 의류, 가구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재활용 플라스틱이나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은 제조 단가가 높아 아직 널리 활용되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각국의 친환경 규제에 힘입어 관련 시장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활용 플라스틱의 경우 기존 플라스틱보다 가격이 약 20%, 바이오 플라스틱은 2~3배 비싸다.


?우리나라의 경우 친환경 플라스틱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재활용 제도 개선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분리배출된 폐플라스틱의 재활용 비율은 54%에 그쳤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지금은 폐플라스틱 세척과 분류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재활용 플라스틱의 단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기술적 단가보다 제도의 비효율성에서 나오는 사회적 단가를 낮춰야 친환경 플라스틱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한국석유화학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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