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등록일 : 2022-02-07
삼양그룹의 음료·패키징 계열사인 삼양패키징이 430억원을 투자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수익성 악화로 재활용 사업을 2020년 전면 중단한 지 2년 만이다. 삼양그룹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식품·화학에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소재 분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양패키징은 페트(PET) 플레이크를 생산하는 경기 시화공장에 430억원을 투자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신규 설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도입하는 설비는 고순도 페트 플레이크와 리사이클 페트칩 생산 설비다. 페트 플레이크는 폐페트 용기를 잘게 분쇄한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다. 국내에선 주로 부직포, 충전재 등의 단섬유 생산에 쓰인다.
설비 도입이 완료되면 고부가가치 제품 원료가 되는 리사이클 페트칩을 연간 2만1000t 생산하게 된다. 삼양패키징은 내년 말부터 본격 설비 가동에 나설 예정이다. 상업 생산이 본격화되면 재활용 사업을 통해 연 4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연간 4만5000t의 플라스틱 감축 효과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