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등록일 : 2021-11-15
기아가 현대자동차와 마찬가지로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자동차의 가치사슬 전체에 걸쳐 순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기아는 11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아 서스테이너블 무브먼트’ 행사에서 기업 비전인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발표하면서 2045년 탄소중립 달성 방안을 공개했다. 송호성 사장은 “다양한 방법으로 전 세계적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 앞으로 우리가 쓸 모든 에너지는 청정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2045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9년 수준 대비 97% 감축하면서 동시에 적극적 상쇄 방안도 모색한다. 먼저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 중장기 미래전략 ‘Plan S’를 기반으로 전동화 전환을 확대한다. 자동차 사용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이 전체 탄소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기아는 2026년까지 1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2035년 유럽을 시작으로 2040년 주요 시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량을 전동화 차량으로만 구성할 계획이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지속가능한 이동수단’을 구현하기 위해 주요 부품 및 원소재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도 줄인다. 이를 위해 1차 협력업체의 탄소배출량을 정확히 모니터링한 뒤 축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점관리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협력업체가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게 공동투자, 금융지원, 교육 등을 지원한다. 또 2030년부터 석탄 등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한 공정으로 생산된 친환경 ‘그린 스틸’을 공급받아 양산차 제조에 쓸 계획이다.
전 세계 사업장의 전력수요 전체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도 2040년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해외사업장은 2030년까지, 국내 사업장은 2040년까지 에너지 전환을 끝낸다. 빠르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한국 미국 중국 인도 생산시설엔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여기에다 해양생태계 조성·복원사업 ‘블루카본(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와 해외로 나눠 진행한다. 국내에선 세계 5대 갯벌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갯벌 조성·복원에 힘쓸 예정이다.
해외에선 2022년부터 네덜란드 비영리단체 ‘오션클린업’과 함께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한다. 오션클린업은 강에서 쓰레기를 스스로 수거할 수 있는 무인 바지선 ‘인터셉터’를 활용한 환경보호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기아는 오션클린업과의 협업으로 수거한 플라스틱을 완성차 생산에 재활용하는 등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한다.
아르투르 마틴스 고객경험본부장(전무)은 “새로운 비전은 단지 제품과 서비스를 혁신하는 게 아니라, 지속가능한 지구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비전 발표회에서 ‘더 기아 콘셉트 EV9’의 프리뷰 이미지를 공개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기반으로 하는 두 번째 모델이다.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바다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한 소재를 적용했다. 기아는 단계적으로 모든 차량에서 동물가죽 사용을 완전 폐지할 방침이다.
출처:기아 “2045년까지 탄소제로”… 자동차 생산에 폐플라스틱 활용-국민일보 (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