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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생산된 플라스틱 처리 비용, 인도 GDP보다 높은 3조7000억”

관리자 등록일 : 2021-09-08

“2019년 생산된 플라스틱 처리 비용, 인도 GDP보다 높은 3조7000억”

“2019년 생산된 플라스틱 처리 비용, 인도 GDP보다 높은 3조7000억”

2019년 1년 간 만들어진 플라스틱의 생산과 처리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이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보다도 많은 3조7000억달러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누구나 싼 값에 플라스틱을 이용하고 있지만, 플라스틱의 생산과 배출,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까지 고려하면 플라스틱 사용으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결코 싸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자연기금(WWF)는 6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담은 ‘플라스틱:사회, 환경 및 경제에 대한 비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2019년에 생산된 플라스틱의 생애주기에서 발생하는 최소 비용은 3조7000억달러로 추정되며, 이 비용의 90% 이상은 플라스틱의 시장 가격에는 포함되지 않은 비용”이라고 밝혔다.

플라스틱의 시장 가격은 1차 플라스틱 생산자들이 플라스틱 원재료에 지불하는 가격을 말한다. 이 가격은 2019년 기준 t당 1000달러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으로 저렴하다. 하지만 이 값엔 플라스틱 사용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나 건강 영향, 폐기물 관리비용 등이 포함돼 있지 않다.

보고서는 “생산된 플라스틱의 90%는 순수 화석 연료를 원료로 한다. 2019년에 생산된 플라스틱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비용은 2020년 기준 전 세계 에너지 전환 비용의 3분의1에 해당하는 1710억 달러 이상”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또 “플라스틱이 연간 10억t 이상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데 이는 항공산업의 연간 배출량보다 많다”며 “만약 플라스틱이 국가였다면,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온실가스 배출국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라스틱 폐기물의 수집과 분류, 처리, 재활용에 들어간 비용은 2019년 기준 320억 달러에 달한다.

플라스틱의 생애 주기 그림. 생산-사용-폐기-재사용되는 매 단계마다 강과 바다로 플라스틱이 방출된다. WWF 보고서 갈무리.

플라스틱의 생애 주기 그림. 생산-사용-폐기-재사용되는 매 단계마다 강과 바다로 플라스틱이 방출된다. WWF 보고서 갈무리.

폐기물 관리가 플라스틱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이라면, 환경과 건강에 대한 영향은 간접적 비용이다.

한 번 생산되면 완전히 분해되기까지 수백~수천년의 시간이 걸리는 플라스틱은 분해 과정에서 점점 더 작은 미세 플라스틱으로 쪼개지면서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보고서는 현재 플라스틱 폐기물의 평균 41%는 잘못 관리되고 있고, 이 잘못 관리된 폐기물의 47%가 자연으로 유출돼 오염을 유발하고, 바다로도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1100만t 이상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

보고서는 “해양 생태계에 의해 연간 제공되는 생태계 서비스는 61조3000억 달러의 가치가 있지만, 플라스틱 쓰레기는 이 가치를 훼손한다”며 “2019년에 생산된 플라스틱은 해양 생태계 서비스를 감소시키는 형태로 3조1000억달러 이상의 비용을 부과할 것이고, 이 비용의 85%는 향후 100년 간 사회와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 큰 문제는 이같은 플라스틱 폐기물이 점점 더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인류는 현재 매년 2억t 이상의 고형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는데 보고서는 2040년경 배출량이 현재의 두배인 4억t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WWF는 “정부는 플라스틱 생애주기 시스템 내에 있는 모든 행위자들이 플라스틱이 자연과 사람에게 부과하는 비용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며 “강제성 있는 국제 협약과 함께 국가 차원에서도 플라스틱을 더 이상 싼 값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플라스틱에 드는 전체 비용을 가격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처:“2019년 생산된 플라스틱 처리 비용, 인도 GDP보다 높은 3조7000억” - 경향신문 (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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