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등록일 : 2021-03-02
어업인 마음에 쏙 드는 생분해성 그물 나온다!
- 그물이 유실되더라도 유령어업 방지에 상당한 효과 기대 -
■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NIFS, 원장 최완현)은 유령어업*을 줄이고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기존 생분해성 그물보다 강도, 유연성, 어획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고품질 생분해성 그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 유령어업 : 일반적인 그물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잘 썩지 않는 나일론 등의 섬유로 만들어져있어 조업 중 그물을 잃어버리면 버려진 그물에 물고기가 걸리게 되고, 이를 먹으려던 다른 포식자가 다시 걸려 죽게 되는 어업을 일컬음
○ 생분해성 그물은 나일론 그물과 다르게 바다 속에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미생물에 의하여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됨으로 해저에 버려진 그물에 의한 수산자원피해 감소와 해양오염 방지에 장점이 있다.
■ 수산과학원은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PBS* 원료로 만든 생분해성 그물 개발에 성공하였고 2007년부터 대게 자망을 시작으로 다양한 그물을 현장에 보급해 오고 있었다.
* PBS(폴리부틸렌석시네이트): 기존에 제작되어 사용되고 있는 생분해성 그물 원료
○ 그러나 PBS 원료로 만든 그물은 대게 자망어업에는 적합했으나 나일론 그물에 비해 유연도가 낮아 다른 어종에서는 어획성능이 일부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으며, 강도도 나일론 그물에 비해 약 90%에 그쳐 조업 중 그물이 찢어지는 현상도 종종 발생했다.
○ 이러한 문제로 인해 그간 생분해성 그물은 수산자원보호와 해양오염예방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현장보급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러한 문제점 개선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주)안코바이오플라스틱스,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 (사)제주근해유자망어선주협의회와 함께 생분해성 그물용 고품질 원료개발을 추진하여 올해 초 새로운 원료(PBEAS*)를 개발하였고 최근 이를 이용한 그물 제작과 시험조업에도 성공하였다.
* PBEAS(폴리부틸렌석시네이트 코 부틸렌아디페이트 코 에틸렌석시네이트 코 에틸렌아디페이트): 2020년에 개발한 고품질 생분해성 그물 원료
○ 개발한 원료로 만든 그물을 이용하여 어업인과 함께 참조기, 꽃게를 대상으로 한 어획시험에서 기존 생분해성 그물보다 우수하고 나일론 그물과 동등한 어획성능을 나타냈다.
○ 새로 개발한 생분해성 그물은 기존 생분해성 그물에 비해 강도는 10%, 유연성은 20%나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 이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은 그물 생산업체와 협력하여 이르면 내년부터 새로 개발한 원료로 제작한 그물을 현장에 보급하기로 했다.
○ 그동안 보급에 걸림돌이었던 그물의 강도와 어획성능의 문제가 해결됨으로써 부진했던 생분해성 그물의 보급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에 새로 개발한 생분해성 그물은 그동안 현장에서 기존 생분해성 그물을 사용했던 어업인들의 불만사항을 중점 보완하여 어업인의 마음에 쏙 드는 그물이 개발됨에 따라, 민관협력을 통한 정부혁신 사례로 수산자원과 해양생태계 보호 효과도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